혈당 측정기, 정확성과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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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을 제자리에서 바로 체크가능한 혈당측정기.

 

병원에서는 정맥혈을 뽑고 하루 경과 후 결과가 나오는데요.

혈당측정기는 보다 쉽고 빠르기 때문에 당뇨환자가 나날이 증가하는 요즘

그 사용량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혈당측정기 바로 알고 사용하기 위해서

• 자가 측정치는 어느정도까지 우리가 믿어야할지
• 정확히 언제 측정하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등 다양한 정보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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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혈당측정기의 정확성

혈당측정기는 매일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도구지만,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혈당측정기의 정확성은 여러 요소에 의해 좌우되며, 그중 주요한 요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표준 규격과 정확성

현재 대부분의 혈당측정기는 국제 표준 ISO 15197에 따라 제조되며, 이 규격에 따르면 혈당측정기의 측정값이 다음과 같은 정확성을 보여야 합니다:

• 혈당이 100mg/dL 이하일 때: ±15mg/dL 오차 범위.
• 혈당이 100mg/dL 이상일 때: ±15% 오차 범위.

 

이 규격에 따르면, 혈당측정기의 측정값이 95%의 경우 위 기준 내에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실제 혈당이 120mg/dL일 경우, 기기에서 102mg/dL에서 138mg/dL 사이의 값을 보여주는 것이 정상입니다.

정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혈당측정기의 정확성은 여러 환경 요인과 사용자 행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요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용된 혈당 스트립의 상태: 스트립이 오래되었거나 습기에 노출된 경우, 측정값이 부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 청결 상태: 손이 더럽거나 땀, 로션 등이 묻어 있으면 혈당값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손을 깨끗하게 씻고 건조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온도와 습도: 혈당측정기는 보통 실온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너무 뜨겁거나 추운 환경에서 측정하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혈액량: 충분한 양의 혈액이 필요합니다. 혈액이 부족할 경우 측정 결과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자가혈당 측정치 vs 병원검사치

결론: 자가 혈당 측정기가 더 낫게 나온다. (얼마나?)

 

자가 혈당 측정 시, 채혈침으로 손끝 모세혈관에 손상을 주면서 채혈합니다. 이때 모세혈관 주변의 조직액이 섞인 채로 포도당 농도를 측정합니다.

 

병원 검사실 혈당 측정 시에는 채취한 정맥혈 → 원심분리기(혈장/혈구 분리) → 혈장 속 포도당 농도를 측정합니다.

자가 혈당측정기 과정(좌) 및 병원 검사 과정(우)

 

위 원리를 알고 나면 왜 자가 혈당 측정기에서 약 10~15% 정도 낮게 측정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2. 혈당측정기 올바른 사용법

정확한 혈당 측정을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혈당측정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준비 과정

• 손 씻기: 깨끗한 손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손에 있는 불순물이나 음식물 잔여물이 측정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기기 준비: 혈당측정기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사용하려는 혈당 스트립이 유효 기간 내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혈당 측정 단계

1. 손을 따뜻하게 하기: 손을 따뜻하게 하면 혈액 순환이 잘 되어 채혈이 더 쉬워집니다. 가볍게 손을 주무르거나 따뜻한 물로 씻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2. 채혈 부위 선택: 보통 손가락 끝을 많이 사용하지만, 다른 부위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채혈 부위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채혈기 사용: 채혈기로 손가락 끝에 작은 구멍을 내고, 혈액 한 방울을 스트립 위에 올립니다. 이때 적절한 혈액량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적거나 많으면 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4. 측정: 기기에 혈당 스트립을 삽입한 후, 기기가 혈당 수치를 표시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대부분의 기기는 5-10초 내에 결과를 보여줍니다.

측정 후 관리

• 측정 결과 기록: 혈당 수치를 기록하고, 규칙적인 변화를 추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치료 계획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 스트립과 바늘 폐기: 사용한 혈당 스트립과 채혈기를 안전하게 폐기합니다. 특히, 사용한 바늘은 안전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 기기 관리: 혈당측정기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보관 시 직사광선이나 습기 노출을 피해야 합니다.

3. 언제 측정하는 것이 좋은가?

혈당은 우리의 식습관과 생활 패턴의 영향을 받아 매 순간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일정한 패턴을 두고 측정치를 기록해야합니다. 마구잡이 기록은 의미없습니다.

 

자가혈당 측정 기록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복혈당 기록: 아침 기상 후 바로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 수치는 기저 혈당(Basal glucose)이라 불리며, 이는 간밤 동안 간이 혈당을 어떻게 조절했는지를 보여줍니다.

• 측정 목적: 간에서의 포도당 방출 및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추천 시기: 아침 기상 후, 식사 전.
• 정상 범위: 일반적으로 공복 혈당은 70-100mg/dL(3.9-5.6mmol/L) 사이를 목표로 합니다.

식사 시작 후 1시간 & 2시간 후 기록*

식사 후 혈당 측정은 식사에 따른 혈당 변동을 확인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식사 후 혈당이 너무 높으면 장기적으로 당뇨 관리에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식단이나 약물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측정 목적: 식후 혈당 피크를 확인하고, 섭취한 음식의 영향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추천 시기: 식사 후 1~2시간 후.
• 정상 범위: 보통 식후 혈당 목표는 140mg/dL(7.8mmol/L) 이하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위 3가지 기록은 모두 식사와 관련된 수치라는 점을 꼭 인지해야합니다. 즉, 같은 식사를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식사 후에 산책을 했는지 두가지를 추가로 체크해야 추이를 예측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모두를 포함한 혈당 기록지를 공유드립니다.

[만성/혈당_기록지] - 혈당기록지 공유

혈당기록지 공유

 

* 공복혈당이 높은데, 떨어지지 않는다면?

   [만성] - 공복혈당 정복기

공복혈당 정복기

 

* 식사 후 두번에 걸쳐 측정하는 것은 혈당 피크(peak) 일 때와 그 후 감소 폭을  예측하기 위함입니다. 

  혈당은 피크가 높을 수록, 감소 폭이 클수록 혈관에 치명적입니다. 

* 혈당 스파이크 관련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만성] - 혈당 스파이크 증상

혈당 스파이크 증상

 

4. 혈당측정기 선택 시 고려 사항

정확성과 신뢰성

혈당측정기를 선택할 때, 정확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ISO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사용자 리뷰나 전문가의 권장 사항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의 편리함

• 화면 크기: 시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해 큰 화면을 제공하는 기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데이터 저장 기능: 혈당 측정 결과를 자동으로 저장하고, 스마트폰 앱이나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기기는 데이터 관리에 유리합니다.
• 스트립 가격: 혈당측정기는 사용 스트립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하므로, 스트립의 가격과 기기의 사용 주기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혈당측정 시 주의사항

자가혈당 측정기를 처음 구매하신 후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이고 계시진 않으신지요?

'내가 오늘 식단과 운동을 이렇게나 열심히 관리했는데 수치가 얼마나 변했나 볼까'

따끔... 삑~ 100!

'생각보다 쉬운데? 벌써 이렇게나 효과가 있다면, 당화혈색소 정상도달은 별거 없겠군, 아 근데 이거 진짜 맞아?'

따끔... 삑~ 102!

'음... 살짝 오르긴 해도 이 정도면 괜찮다'

몇 시간 후...

'식후 1, 2시간만 쟤면 된다는데, 더 측정해보고 싶은데 이거'

따끔... 삑~ 무한 반복

 

편리성과 관리에 대한 보상심리로 혈당 측정에 대한 집착이 생기기 매우 쉽습니다. 관리수준에 따라 정말 내눈으로 직접 수치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니 재밌거든요. 그렇게 하루에도 여러번 측정하며 혈당 경계를 늦추지 않기 위해, 수많은 손가락 상처들이 생기더라도 멈추지 못합니다.

 

저 초창기가 지나고 나면서부터 드딩어 주의해야할 점이 나옵니다.

 

당뇨인들에게 매번 식사는 행복일수도 절망일수도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이전 결과들에서 혈당이 높게 나왔다해도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패턴으로 이번만큼은 다시 정상 수치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문제는 이게 항상 일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식단과 운동을 관리했다. 자 수치가 정상이겠지!!!'

따끔... 삑~ 180!

'아니 지난번이랑 똑같이 했는데, 이게 뭐야 망했네 이거'

'에이, 안해'

 

바로 저 때!

혈당 측정기를 구매하신 날부터 무리하게 채혈하던 자신은 온데 간데 없고, 측정기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치게 되며, 채혈침 찔리는 거 아프고 스트레스겠다 슬슬 측정하는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당뇨 정복의 기회는 없어지게 됩니다.

 

항상 당뇨에 있어 중요한 점은 얼마나 오래 지속가능한 행동을 하고 있는가 입니다.

 

초반에 무리하게 측정하시지 마시고 3번 내용을 따라 체계적으로 측정해야합니다.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측정치가 항상 일정하지 않은 이유를 분명히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분명 자신의 관리에 소홀함이 있던 것입니다. 측정기는 잘못이 없습니다.

• 지난 번 측정 때와 정말 같은 상황이었는가?
• 내가 혹시 당뇨에 좋다고 생각하던 것이 사실 아닌 건 아닐까?

그 원인을 분명히 잡기 위해서 우리는 기록지에 정확한 기록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6. 혈당측정기를 써야하는 이유

인간은 유혹에 약합니다. 분명 혈당을 매우 올릴 음식인 걸 알면서도 이번만은 그냥 먹자하고 넘어갑니다.

여기서 문제는 일단 넘어가진다는 것입니다. 저거 하나 더 먹는다고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거든요. 혈당이 피크일 때도 생각보다 평소와 별차이를 잘 못느끼잖아요, 엄청 졸린 것을 제외하고요.

 

그런데 정말 평소랑 별차이가 없을까요?

사실 우리가 일일이 혈관 내부를 보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겁니다. 실은 혈관에게는 매우 치명적인걸 모르고 지나가는 겁니다.

 

이에 혈당 측정기로 그 내부를 비추어 직접 그 수치를 들여다보자는 겁니다. 피크 수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고 그때의 공포감을 절대 잊지 마세요.

 

공포는 유혹을 피하는 굉장히 효율적인 수단입니다.

 

혈당 측정기를 구매하고 나서부터의 삶의 차이를 확실히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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