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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는 약 6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마른 당뇨'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전체 당뇨 환자 중 절반 이상이 마른 당뇨에 해당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뇨병이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비만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만과 함께 오는 병이라 여겨지기 때문에, 말랐는데도 당뇨병에 걸리는 상황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마른 당뇨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특히 더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른 당뇨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당화혈색소나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은 아래 글에서 대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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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른 당뇨란 무엇인가?
마른 당뇨란 일반적으로 비만과 연관되어 있는 당뇨병과 달리, 체질량 지수(BMI)가 정상 범위이거나 저체중인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당뇨병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2형 당뇨병은 비만과 과체중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마른 당뇨는 체중과는 무관하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마른 당뇨는 주로 아시아권 국가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나며, 이는 동양인의 유전적 특성과 생활 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마른 당뇨 환자들은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췌장이 작아 인슐린 분비량 적음(동양인 특성)
- 내장 지방의 축적이 비교적 적더라도 췌장이 내장 지방에 더 예민하게 반응
- 체중이 적고 근육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인슐린 분비능 저하 또는 인슐린 저항성 증가한 상태
이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마른 사람들도 당뇨병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2. 비만 당뇨와 마른 당뇨의 차이점
비만 당뇨는 일반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상승하지만, 인슐린 분비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지방을 줄이면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지고, 당뇨 치료가 비교적 쉽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마른 당뇨는 상황이 다릅니다. 마른 당뇨는 우선 내장 지방의 양에 따라 상황이 나뉩니다:
- 내장지방이 있는 경우: 일명 '올챙이 배'처럼 전체적으로 말랐지만, 복부만 튀어나온 체형인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은 증가되었지만 인슐린 분비능은 아직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 내장지방이 거의 없는 경우: 2형 당뇨 유형이더라도 이미 진행이 많이 되어 1형 당뇨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이 경우에는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인슐린 분비능 감소가 모두 나타나며, 전문의의 진료 하에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물론 우리가 겉으로만 봐서 올챙이 배 현상이 없다고 무조건 후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너무 낙담하시지 마시고, 더욱 중요하게 보셔야할 것은 식후 혈당 추이입니다. 만약 인슐린 분비능까지 정말로 저하(췌장이 정상 기능 못하는 경우)되었다면, 식후 2시간이 지나도 혈당이 내려오질 못합니다. 이런 증세를 보인다는 것은 5년 이상 당뇨를 방치한 결과입니다.
마른 당뇨라는 것을 알고 찾아오신 독자분들이라면 당뇨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적어도 이대로 방치하지 않겠다', '고쳐보겠다' 라는 의지로 검색해보셨을 텐데요. 여러분이 아직 식후 혈당이 2시간 내로 내려오는 마른 당뇨라면, 지금이 골든 타임입니다. 인슐린 분비능 조차 감소 되기 이전에 벗어날 기회를 반드시 획득하시기 바랍니다.
3. 마른 당뇨를 위한 검사와 식단
우선 윗글을 읽으시고 자신의 인슐린 분비량과 효율성을 검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검사 방법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가 가능한 항목입니다.
- 인슐린 분비능 검사: C-펩티드(C-Peptide) 검사를 통해 진행합니다.
- 인슐린 저항성 검사: HOMA-IR 및 QUICKI 수치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수치화합니다.
그런데, 막상 당뇨 진단을 받더라도, 위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해당 검사 수치들이 공복혈당처럼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이죠. 날마다 다른 상황 때문에 늘었다 줄었다 하기에, 정확한 의학적 판단을 위한 수치로 보지 않습니다. 이보다는 앞절에서 말씀드린 데로 식후 혈당 추이를 기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식후 혈당이 2시간내로 잡히는지, 잡힌다면 피크는 얼마나 뛰었고 반대로 얼마나 바닥을 쳤는지를 혈당 기록지를 에서 다운받으셔서 꼼꼼히 추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식단의 경우, 일반 당뇨와 비교해서 마른 당뇨만을 위한 특별한 식단이 존재하진 않습니다. 아래 글에서 당뇨를 위한 식단을 확인해보세요.
매 식사마다, 당뇨인들에게는 기회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식사 하나하나 혈당 기록을 해놓아야, 내가 어떤 음식에 반응을 크고 작게 하는지 정보가 쌓이고 이를 통해서만이 가장 중요한 나만의 당뇨탈출 레시피를 찾을 수 있습니다.
4. 운동의 중요성
운동은 마른 당뇨와 비만 당뇨 모두에게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특히 "큰 근육 위주로 근육량을 증가시키기"가 핵심입니다. 근육이 많을수록 더 많은 포도당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른 당뇨 환자들은 근육을 기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5. 마른 당뇨의 딜레마와 해결책
마른 당뇨는 적은 양의 탄수화물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혈당이 많이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많은 분들이 탄수화물을 극히 제한하는 아주 잘못된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심지어 탄수화물을 탓을 하게 되죠. 미워하지 맙시다.
오히려 탄수화물은 근육 성장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단백질이 근육의 재료라면, 인슐린은 그 성장을 촉진하는 트리거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에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근육 성장 또한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탄수화물을 먹으면 격하게 반응하는 걸 알고서도 먹어야하는 이 상황이 바로 딜레마입니다.
하지만 정답은 반드시 있습니다.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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